Event Dime
1100℃ 쇳물에 불멸의 소리 담는 진천 ‘성종사’ 3代 범종 장인
Events
- When:
- May 20, 2026 · 6:38 AM
- Source:
- 월간중앙
화덕의 문이 열리자마자 훅 끼쳐오는 열기에 숨이 턱 막혔다. 섭씨 1100도. 도가니 안에서 구리와 주석이 뒤섞인 합금이 제 형체를 잃고 붉은 액체로 변해 넘실거린다. 단단한 쇠붙이가 열에 의해 마치 촛농처럼 흐물거리는 ‘쇳물’로 변한 것이다.지난달 9일 찾은 우리나라 최초의 범종(梵鐘) 제작사인 충북 진천군 ‘성종사’. 현장에서 만난 원천수(56·국가무형유산 주철장 이수자) 소장의 얼굴은 이미 땀방울로 가득하다. 이날은 한 달 넘게 공들여 만든 거푸집 안에 쇳물을 붓는 날이다. 원 소장은 “주조는 불과 쇠를 향한 인간의 가차 없는